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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해바라기 – 장기판 위에 피어난 믿음과 인간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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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세계 속에서도

사람은 여전히 사람으로 존재해야 한다.

이 책은 냉혹한 장기판 위에서

‘희망’과 ‘정의’를 외치는 이야기다.

 

반상의 해바라기 - 유즈키 유코 저자(글) · 서혜영 번역
반상의 해바라기 - 유즈키 유코 저자(글) · 서혜영 번역

 

1. 서론 – 승부의 세계, 그 이면의 이야기

『반상의 해바라기』는 전직 변호사였던 주인공 '요리카'가

기억상실을 겪은 장기 기사 ‘나루세’의 결백을 믿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나 법정 드라마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인간의 ‘선의’와 ‘기억’,

그리고 ‘믿음’이라는 불확실한 감정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장기판이라는 닫힌 세계 속에서

한 송이의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이야기.

그 아름다운 역설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2. 첫 번째 주제 – 장기, 단순한 승부를 넘어서

장기는 ‘두는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승부의 예술입니다.

하지만 작가 유즈키 유코는 그 장기판을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창처럼 활용합니다.

장기는 기억과 마음의 거울

주인공 나루세는 기억을 잃은 천재 기사입니다.

그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는 사건은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요리카는 그의 눈빛 속에서

“나는 죄를 짓지 않았어요.”

라는, 말로 표현되지 않은 메시지를 읽어냅니다.

그 믿음이 독자에게도 전해질 정도로

작가의 문장력은 묘하게 섬세하고 진중합니다.

그리고 그 장기판 위에는,

승패보다 더 중요한 ‘사람’의 마음이 놓여 있음을

작가는 집요하게 보여줍니다.

 


 

3. 두 번째 주제 – 기억의 상실, 인간다움의 회복

이 책이 단순한 ‘무죄 입증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기억을 잃은 나루세의 혼란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

너무나 인간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반상의 해바라기 - 유즈키 유코 저자(글) · 서혜영 번역
반상의 해바라기 - 유즈키 유코 저자(글) · 서혜영 번역

 

진실은 언제나 감정 속에 있다

요리카는 변호사로서의 논리보다

자신의 감정과 직관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시선은 독자인 우리에게

사건의 디테일보다,

그 속에 숨은 감정과 인물 간의 유대를 보게 만들어줘요.

이 과정은 흡사,

한 사람의 기억을 되찾는 여정이면서,

동시에 요리카 자신도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회복의 길이 됩니다.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진심까지 사라진 건 아니니까요.”

 


 

4. 세 번째 주제 – 해바라기, 그 묵묵한 상징

책 제목에 등장하는 해바라기는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장기판 위에 피어나는, 희망의 상징이자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고개를 들어

빛을 바라보는 인간의 본능을 상징합니다.

작품 중반, 요리카는 나루세의 방에서

해바라기 그림을 발견합니다.

그건 마치 그의 기억 한 조각처럼,

그가 어떤 사람인지 말 없이 설명하는 역할을 해요.

‘희망은 언제나 기억의 어딘가에 남아 있다.’

이 메시지를 이보다 더 조용하고

단단하게 전할 수 있을까요?

장기판 위에서도,

인생이라는 수 싸움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누군가의 온기와 빛을

기억하며 나아가는 존재라는 걸

이 책은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말해줍니다.

 


 

5. 결론 – 사람을 믿는다는 것, 그 용기

『반상의 해바라기』는 결국 사람을 믿는 이야기입니다.

증거가 아닌, 눈빛과 행동, 작은 기억 조각을 통해

한 사람을 믿어가는 과정은

우리 삶의 인간관계와도 너무나 닮아 있어요.

요리카가 나루세를 변호하며

자신도 삶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되찾는 여정은

독자인 우리에게도 ‘다시 믿을 용기’를 건네줍니다.

 


 

반상의 해바라기 - 유즈키 유코 저자(글) · 서혜영 번역
반상의 해바라기 - 유즈키 유코 저자(글) · 서혜영 번역

 

6. 마무리 – 당신은 누군가의 해바라기입니까?

이 책을 덮고 나면,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믿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한 송이 해바라기처럼

기억되고 싶은 존재가 아닐까요?

댓글로 여러분이 기억하고 있는 누군가,

혹은 누군가가 되어준 따뜻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도, 누군가의 ‘해바라기’가 될 수 있습니다 🌻

📚 함께 보면 좋은 글:

  • 『그리고 명탐정은 태어났다』 – 기억과 감정이 엮인 미스터리
  • 『기억 전달자』 – 인간의 기억이 삶을 지배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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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유즈키 유코

저자 유즈키 유코 柚月裕子는 1968년 이와테 현 가마이시 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전근으로 여러 학교로 전학을 다녔다.

셜록 홈스를 읽으며 소설에 눈뜨고,

지역 생활정보지에서 취재 기자로 활동하다가 문예평론가

이케가미 후유키의 강좌를 수강한 것이 계기가 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7년 야마가타신문에서 주최하는 ‘야마신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2008년 『임상 진리』로 제7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면서

마흔 살의 나이에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검사 출신의 민완 변호사 사카타 사다토가 사건의 진상을 좇는

『최후의 증인』, 『검사의 숙원』, 『검사의 사명』은 2015년 TV 아사히에서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된 이후 시리즈화되어 방영하기도 했으며,

이 가운데 『검사의 숙원』은 2013년 제15회 오야부하루히코상을 안겨주었다.

후카사쿠 긴지의 영화 〈의리 없는 전쟁〉과

아사다 데쓰야의 소설 『마작방랑기』를 좋아해,

언젠가 이와 같은 남자들의 세계에 관해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유즈키 유코는 2015년 작가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게 해준

『고독한 늑대의 피』를 발표한다.

1988년 폭력단 대책법 성립 이전의 혼란한 히로시마를 배경으로

경찰과 폭력단 간의 격렬한 투쟁을 그린 소설로,

제6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

그 밖의 저서로는 2018년 서점대상 2위를 기록한

『반상의 해바라기』와 『고독한 늑대의 피』의 후속작 『불길한 개의 눈』을

비롯해 『개미의 채원』, 『단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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